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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초파리 트랩 후기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초파리! 저희 집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데도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특히 초파리가 깨끗이 설거지한 식기에 앉아 있는 걸 보면 환장할 노릇입니다. 저게 어디서 구르다가 왔는지 모르니까요. 온갖 세균을 옮겨오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초파리는 번식력이 강해서 완전히 박멸하기는 버겁겠지만, 조금이라도 수를 줄여보고자 초파리 트랩을 구매했습니다.
이 글에는 초파리 사진이 나옵니다. 다소 혐오스러우니 주의하세요.
다이소 초파리 트랩
초파리 트랩의 종류는 많았지만, 사용하기 간편해 보이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주로 주방과 쓰레기통 주변에서 초파리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설치 장소도 제격이었습니다.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유인제를 넣으면 준비 끝입니다.
하나는 쓰레기통 위에, 다른 하나는 주방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3일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내심 3일 이내라도 초파리가 조금은 잡히길 바랐는데 정말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유인효과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 초파리 트랩 주변에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통 초파리 트랩 후기
먼저 쓰레기통 위에 있던 초파리 트랩입니다. 트랩 안에 초파리 3마리가 빠져 있었습니다.
효과가 은근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방에 둔 초파리 트랩은 어떨까요?
주방 초파리 트랩 후기
주방에 있는 초파리 트랩을 보니 마침 초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랩 위에 있는 초파리를 보니까 어이가 없더군요. 한 마리인 줄 알았는데
트랩 위에서 번식행위 중이었습니다. 저짓거리를 끝내고 알을 수백 개 낳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번식행위를 끝낸 초파리는 트랩 위에 계속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새 한 마리가 더 왔네요.
어떻게 될까 계속 지켜보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보고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아서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세 마리 모두 제발 무사히 트랩 안으로 들어가길 간절하게 빌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트랩 위에 살충제를 뿌려버리고 싶었지만 하필 주방이라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에 살펴보니
초파리가 트랩에 더 몰려왔습니다. 트랩 뚜껑에 전에는 없던 검은 반점이 생겼는데, 배설을 한 것인지 알을 싼 것인지 몰라도 토악질이 나옵니다.
트랩에 초파리가 앉아 있어서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유인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통에 둔 트랩처럼 초파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파리를 퇴치하고 싶다면 트랩을 사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