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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흰자 물집 안과 후기
약 2주일 전, 눈에 투명한 물집이 생기고 이물감과 뻑뻑함이 심하게 들었다. 눈 흰자 물집에 대해 검색해보니 결막 부종인가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생긴 눈 물집은 지난번에 비해 훨씬 커져서 빨리 안과를 찾아갔다.
(사진이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
안과에서 진단 결과, 결막 부종은 아니고 눈 알레르기라고 했다. 다행히 부종처럼 심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눈에 이물감과 뻑뻑함이 너무 심해서 치료를 받았다.치료 전 자세한 상태와 치료 직후 후기는 아래 글에 적어 놓았다.
눈 흰자 물집 치료 후 처방받은 안약을 챙겨 넣으며 핏기가 가라앉길 기다렸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눈을 보니 흰자 전체에 빨갛게 피가 맺혀 있었다. 신기하게도 부었던 눈은 많이 가라앉았다. 사진에 보면 묻혀 있던 쌍커풀이 드러난다. 비록 눈 붓기는 가라앉았지만, 이전에 투명한 물집이 있던 자리에 피 멍울이 있어서 혹시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5일째가 되었다. 안약은 병원에서 정해준 대로 계속 넣고 있었다. 자기 전에는 연고를 넣었는데, 연고를 넣고 자려고 누우면 입에서 연고 맛이 나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눈, 코, 입은 모두 연결된 기관이라더니 그래서 눈에 넣은 연고가 혀 뒤로 넘어온 모양이었다.
눈 흰자에 퍼진 핏기는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았다. 평소 일 때문에 계속 컴퓨터를 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컴퓨터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고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감고 쉬었다. 흰자 물집을 빼기 전과 똑같이 눈이 뻑뻑하고 불편했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물집이 눈꺼풀에 걸리면서 이물감이 많이 들었다.
눈 물집 제거 1주일 후부터 핏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2일에 접어들었을 때, 아래 사진처럼 흰자에 빨간 부분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동공 주변에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처음에 비해서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곧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흰자에 있던 투명한 물집도 눈에 띄게 사라졌다. 약간 노랗게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처음에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들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무척 편안하다. 물집을 빼더라도 다시 알레르기 때문에 재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상태가 나아진 것을 즐기려고 한다.
눈 흰자에 생긴 투명한 물집으로 불편하다면 꼭 안과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보길 바란다.